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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메모리 시장 411조…전년 대비 5%↑"

등록 2019.05.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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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올해 비메모리 시장 3457억달러 규모 전망

"올해 비메모리 시장 411조…전년 대비 5%↑"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올해 전 세계 비메모리 시장이 약 411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 강화를 선언하며,관련 시장 전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비메모리 시장 규모가 3457억달러(약 411조3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수준이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는 연평균 6% 성장하며 4062억달러(482조9718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산, 처리, 추론 목적의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1.7배 큰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비메모리는 메모리와 달리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양산하는 주문형 방식이다. 즉, 수급 불일치에 따른 급격한 시황 변화가 드물다.

최근에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의 보급 확대로 수요가 점증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점유율은 미국이 6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유럽(13%), 일본(11%), 중국(4%)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점유율은 약 3.4% 수준에 그쳤다.

비메모리는 다품종 소량 양산 구조로, 모든 칩 제조사가 생산 시설을 보유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비메모리 사업은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제조 담당 파운드리, 조립 및 검사 담당 OSAT로 구분할 수 있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로는 대만 TSMC, 글로벌 파운드리스Global Foundries), SMIC 등이 있다. 특히 TSMC는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기준 1위 업체다. TSMC의 뒤를 이어 2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7나노 EUV 공정 대량 양산을 시작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비메모리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당시 기존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고 고객사 확대를 꾀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전사 6%, 반도체 부문 21% 수준이다. 이 중 파운드리의 경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7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도약하며 기술력 경쟁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오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 투자를 골자로 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비메모리 연구개발 및 제조 인력 1만5000명 고용, 42만명의 간접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30일 중장기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팹리스 시장과 파운드리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메모리 시장은 5G, IoT, 전장형 반도체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도 5G, 스마트시티 등 보급이 확산하며 중장기 수요도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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