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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男초등 예비교사 성희롱 전수조사 검토

등록 2019.05.14 1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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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예방·대응체계 중심으로 살필 듯

교육부, 男초등 예비교사 성희롱 전수조사 검토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최근 초등학교 교사를 키워내는 교육대학에서 성희롱·불법촬영 등 성범죄 사건이 연달아 불거지자 교육부가 특별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0개 교육대학교가 성 관련 사건에 적절히 대응하는 절차를 갖췄는지, 사건 처리절차가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등 부적절한 점은 없는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조사 일정과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서울교대와 광주교대, 경인교대 등이 집중 타겟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염려가 높은 만큼 교원양성대학 전반의 인성·시민교육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중장기 개선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9~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실적'을 신설 지표로 반영했다"면서 "장기적으로 예비교사들의 성인지 인식 개선까지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교대와 사범대, 교직이수과정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은 결과를 반영해 정원감축·폐과와 연계된다.

서울교대는 지난 10일 남학생 11명에 대해 2~3주간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상담교육을 이수하도록 처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가해 남학생들이 지난 13일 시작된 교육실습에 참가하지는 못하게 됐다. 그러나 교내외에서 1년 뒤에는 참여할 수 있어 피해자인 후배들과 마주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대학 김경성 총장은 지난 13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내 인권센터 설립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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