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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라마단 중에도 야간 시위 격화해 6명 사망"

등록 2019.05.14 19: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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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수도 하르툼 시위 <CNN 캡쳐>

수단 수도 하르툼 시위 <CNN 캡쳐>

【하르툼(수단)=AP/뉴시스】김재영 기자 = 30년 독재 정권이 민중 시위와 군부에 의해 무너진 수단에서 군의 민정 이양과 관련 다시 시위가 격화되면서 13일과 14일 밤 사이에 치안대에 의해 최소한 6명이 사망했다고 시위 주도측의 의료연합이 14일 말했다.

라마단 기간 중인 13일 금식 시간이 종료되는 일몰 후 지난 4월6일부터 시위 핵심 장소로 사용된 국방부 앞 농성장에서 시위가 재개되었다.

이날 앞서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가 구성한 반민간 정부의 검찰은 4월11일 축출 수감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지난해 12월19일 시작 시위와 관련해 시위자 살해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 정보기관 산하 보안대에 의한 민중 시위자 탄압으로 사망자가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시위 주도측은 주장하고 있다.

바시르 붕괴 시위를 주도한 수단 전문가협의회에 속해있는 수단 의사위원회는 이날 사망자 중 한 명이 육군 장교라고 밝혔다. 시위는 국방부 본부 앞의 연좌 농성 광장 외에 수단 전역에서 펼쳐졌으며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도 여러 도시에서 발생했다.

수도 하르툼에서 야간 시위대는 연좌 농성 지역을 넓히면서 거리를 봉쇄하는 바리케드를 새로 설치하는 중 치안 군경과 충돌했다.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는 육군 소령의 사망을 사실로 확인해주면서 군인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바시르는 체포 후 자신의 정권 때 악명이 높았던 수도 인근 형무소로 수감되었다. 시위대는 바시르의 수감에도 군부의즉각적인 민정 이양을 요구하며 정도가 약해졌지만 시위를 계속해왔다.

바시르를 체포해 정권을 붕괴시킨 수단 군은 시위 중지 및 야간통금 명령을 내렸으나 상당히 유화적인 자세를 견지해 시위 지속을 용인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 이양 시기에서는 양보 없이 과도기 필수 원칙을 굳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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