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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본입찰 또 연기…매각 난항겪나

등록 2019.05.14 21: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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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매각 본입찰 연기

넷마블 본입찰 참여 요청도 한 몫한 듯

높은 넥슨 매각 가격도 요인인 듯

'넥슨 매각' 본입찰 또 연기…매각 난항겪나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의 매각 본입찰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14일 투자은행(IB)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넥슨 지주사 NXC의 매각 본입찰이 연기됐다.

매각주관사인 UBS와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인수 후보자에게 본입찰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곳은 카카오, 중국 게임사 텐센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이다.

넥슨의 매각 본입찰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지난달 중순에서 이달 15일로 늦춰졌는데, 이번에 또다시 일부 인수후보자가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달 안에는 본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본입찰 참여에 적극성을 보인 것도 연기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앞서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넥슨 인수에 뛰어들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넥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던 넷마블이 다시 넥슨 인수전에 가세한 것이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톱5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할 기회가 우리에게 없다"고 강조한 만큼 넷마블에게 넥슨 인수는 매력적인 카드다.

관건은 넷마블의 자금조달 능력이다. 이에 넷마블은 넥슨 인수를 함께할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을 인수하려면 최대 1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지주사 NXC이 보유한 넥슨 지분(47.98%) 가치만 6조∼7조원으로 평가된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 지분 63.16%, 넷게임즈 지분 47.6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업계는 넥슨 매각 가격도 본입찰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는 최대 20조원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자들이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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