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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장영석, 다시 날아라···타점 쓸어담다가 시즌 첫 고비

등록 2019.05.15 11: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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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장영석

키움 히어로즈 장영석

【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장영석(29)이 올 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시즌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

장영석은 올 시즌 '타점 기계'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타점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타점왕 레이스도 주도했다. 4월까지 30경기에서 30타점을 올리며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과 함께 타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당시 장영석의 타율은 0.319, 득점권 타율은 0.450에 달했다. 장영석은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도 장영석의 활약에 반색했다. 장영석이 해결사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박병호, 제리 샌즈, 김하성 등과 함께 더 무서운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장영석의 방망이는 힘이 없다. 14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25에 그친다. 볼넷 2개를 얻어내는 사이 삼진은 10개를 당하며 고전했다. 이 기간 타점은 5개를 수확했다. 그마저도 지난 7일 LG 트윈스전 이후 6경기에서는 타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타점 순위에서도 조금씩 밀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4개), 페르난데스(41개)에 이어 3위(39개)로 내려왔다.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초반 페이스를 생각한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장영석이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방망이 문제도 있지만, 발목과 다리가 좋지가 않다. 선수라면 누구나 조금씩 부상을 안고 있지 않나"라며 마음을 썼다.

사실상 올 시즌 첫 고비다. 장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라인업에서) 빼고 싶지는 않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본인이 제일 잘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힘을 실어줬다.

프로 데뷔 후 이미 수많은 고비를 맞닥뜨려왔다. 장영석은 2009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을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11년에는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지만, 단 2경기에 등판한 뒤 다시 타자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1, 2군을 오르내리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고비에서는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 수장도 그를 믿고 기다리고 있다. 주로 5~6번으로 나서던 장영석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번으로 배치됐다.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다. 장 감독은 "장영석이 조금 안 맞아서 편한 자리로 내려주려고 한다"며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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