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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대 등 12개 교·사대,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록 2019.05.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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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민주시민교육 교사 기르는데 18억 지원

男학생 성희롱 논란 경인교대·대구교대도 선정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2019 교원양성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12개교는 교육과정 전반의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한다. 연구중심대학 2개교는 거점역할을 수행한다. 2019.05.15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2019 교원양성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12개교는 교육과정 전반의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한다. 연구중심대학 2개교는 거점역할을 수행한다. 2019.05.15 (자료=교육부 제공)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국고 18억원을 들여 예비교사의 민주시민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에 춘천교육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등 12개 교대·사범대가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9 교원양성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교원을 길러내는 교육대학 중에서는 춘천교대를 비롯해 경인교대·공주교대·대구교대·전주교대·한국교원대 등 6개교가, 중·고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의 경우 원광대·경상대·성신여대·영남대·조선대·충북대 등 6개교가 각각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예비교사들의 민주시민교육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표로 추진됐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4년간 국고 지원한다. 일반 선정대학은 1개교당 연 평균 1억3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선정대학은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전반을 시민교육 중심으로 편성한다. 최근 새롭게 제기되는 사회적 갈등이나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교육 강좌를 신규 과목으로 개발한다. 또한 시민교육에 적합한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한다. 토론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 체험·참여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실습·연수도 거치게 된다.

선정된 12개 대학 중 춘천교대와 원광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선정대학들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우수한 시민교육과정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확산하기 위한 성과교류회도 개최한다. 사업비도 2억3000만원 내외로 다른 대학보다 1억원가량 더 많이 받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교육대학은 총 9개교, 사범대는 14개교가 신청했다. 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서면·발표평가와 사업관리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시민교육 역량강화 사업을 수행할 교원양성대학 명단에는 최근 남학생들의 성희롱·성폭력 논란이 불거졌던 경인교대와 대구교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인교대는 남학생 단체채팅방에서 '여자는 3일에 한 번 맞아야 한다'는 혐오발언이 나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구교대에서도 여학생 얼굴을 평가하거나 신입생 환영회에서 여학생에게 남자 선배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게임을 강제한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여자 신입생 얼굴·몸매평가 책자를 만들거나 단체채팅방에서 제자까지 성적 대상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서울교대는 사업에 신청했다가 떨어졌다.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한 광주교대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지표가 교육과정에 초점을 둔 사업이고, 성폭력 논란은 부정·비리가 아닌 징계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평가·심의 과정에 반영되진 않았다"면서 "다만 추후 학생들의 관련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활동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대응절차를 살피는 특별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교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내 인권센터 설치·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등 대책을 내놨다. 다만 성희롱을 주도한 재학생들에게 내린 2~3주간 정학처분은 그 수위가 미미하며 피해자 보호조치가 빠졌다는 교내외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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