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 유착 의혹' 현직경찰 사무실 압수수색
성매매업소 운영 전직 경찰 등 비호 정황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수서서 압수수색
유착 의혹 해당 경찰들 곧 소환조사 예정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와 수서경찰서 소속 경찰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박모 전 경위는 '룸살롱 황제'라 불렸던 이경백씨에게 수사 진행 상황과 경찰 내부 보고 내용 등을 알려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지만, 2012년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7년여간 잠적했다.
검찰은 박 전 경위가 도피 기간에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태국 여성 등 외국인을 불법 채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 지난달 그를 구속해 수사한 후 재판에 넘겼다. 박 전 경위에게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그가 이 기간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할 수 있었던 배경과 경위 등을 수사하며 공범들을 추적해왔다. 그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와 수서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박 전 경위를 포함한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을 비호해준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그동안 박 전 경위와 함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종업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향후 박 전 경위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해당 경찰관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