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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 괴산군 사무관, 10시간 피의자 소환조사

등록 2019.05.15 2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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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뇌물·향응수수 의혹…혐의 부인

경찰, 입찰 정보 흘린 7급 공무원도 입건

'뇌물 의혹' 괴산군 사무관, 10시간 피의자 소환조사


【괴산=뉴시스】김재광 기자 = 경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충북 괴산군 5급 공무원을 피의자로 소환했다. <뉴시스 3월27일 보도 참고>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괴산군 청천면장 김모(54)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10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김씨는 업자 이모(54)씨로부터 1000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이씨를 한두차례 만난 건 맞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당 청주시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이씨는 3월21일 군청 자유게시판과 친절공무원 추천란에 김씨의 뇌물수수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김씨가 환경수도사업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소액 수의계약 공사를 따내려고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김씨 수사와 관련, 같은 부서에 근무한 7급 공무원 A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군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한 공사 입찰 정보를 특정 업체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지시를 받아 입찰정보를 흘렸는지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2015년 군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한 광역쓰레기 소각시설 공사 등 3년 치 공사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입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세밀히 들여다봤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 한 친환경 보도블록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일한 이씨는 관공서가 발주한 2000만원 미만 공사·물품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받는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다.
  
애초 김씨가 환경수도사업소장 재직 시절 같은 부서에 근무한 6~7급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터라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공무원은 더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경찰은 김씨를 한두차례 더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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