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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18 징계,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종합)

등록 2019.05.16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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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거듭 확인

'망언 옹호' 유튜버 초청 토크 콘서트 논란

"피해자 아픔 다시 건드리는 일은 안해야"

광주 가서 시민들 말씀 듣고 질타도 듣겠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1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종명 의원의 제명 의결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원내에서 여러 국민들의 뜻을 감안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고소가 된 분도 있어서 수사 중인 과정에서 징계 문제를 처리하는데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에 따라서 국민들 여러 의견을 잘 감안해서 저희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게 될 것"이라며 "5·18 진상조사위원 추천도 진행 중인 부분들도 있고 또 협의 중인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조금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이 지난 14일 진행한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저지 토크 콘서트'에 5·18 망언 의원을 옹호하는 극우 성향의 유튜버를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5·18에 대해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이런 일들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5·18에 대한 온당한 평가,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틀 후에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의사도 거듭 확인했다.

황 대표는 "국가 기념일 아닌가, 그리고 국가 기념일에 준하는 이런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땅히 제1야당 대표로서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 시민들에게 말씀을 듣고 또 질타가 있으면 듣겠다. 피하는 것보다 가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당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징계가 마무리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다"며  "저희도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2019.05.0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5·18 기념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참석하지 못할) 다른 변동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녀오겠다"고 거듭 참석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가 '5·18 망언' 징계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않은 채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광주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여야 정치권의 강한 비판에도 참석을 강행키로 하자, 황 대표가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 일환으로 지난 4일 광주에 방문했다가 시민단체 등에게 저지당하고 물세례를 맞은 바 있다.

이번에도 봉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 행보'를 강행하자, 보수 지지층의 결집과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자유한국당에 싸늘한 호남 민심까지 끌어안으려 적극 노력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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