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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뭄 피해 막기 위한 총력전

등록 2019.05.17 0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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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강수량 예년 40%…1917년 이후 최저

노동신문, 연일 사설과 특집기사로 대책 촉구

【서울=뉴시스】1917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한 농장에서 보리로 보이는 밭작물에 '강우기(降雨機)'로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2019.05.17.

【서울=뉴시스】1917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한 농장에서 보리로 보이는 밭작물에 '강우기(降雨機)'로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2019.05.17.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이 올해 심각한 가뭄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식량 생산이 10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며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도 가뭄으로 식량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2년 연속 식량난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7일 "모두가 떨쳐나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입게 벌리자"라는 특집기사 6건을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북한 기상수문국 관계자는 '1월부터 5월1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56.3mm로 평년의 39.6%였으며 1917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이달말까지 두차례 비가 오겠지만 가물을 극복할 적도는 아니며 가물이 6월 상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농업성 국장은 '강수량 부족과 호수, 저수지 물 부족으로 모내기와 보급수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밀, 보리, 옥수수, 감자, 콩 등 밭작물 재배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농업성이 전국 도,시,군 농업지도기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어 평안남도 박천군, 황해북도 재령군과 은파군, 함경북도 온성군 등의 협동농장에서 진행중인 가물피해 작업을 상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가물(가뭄)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올해 평균강수량이 평년보다 수십mm 적으며 이달말까지도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적어 가물현상이 나타날 것이 예견(예상)된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밀과 보리, 옥수수 등 작물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이어 "누구나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 애국의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전 주민이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15일에도 "가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토쟁에 떨쳐 나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 지역의 가물 피해 극복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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