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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사상 첫 군수·공무원노조 상생·화합 간담회 개최

등록 2019.05.17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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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시스】16일 오후 열린 충북 옥천군수와 공무원 노조 간 첫 간담회에서 김재종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옥천군 제공)photo@newsis.com

【영동=뉴시스】16일 오후 열린 충북 옥천군수와 공무원 노조 간 첫 간담회에서 김재종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옥천군 제공)[email protected]

【옥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옥천군 사상 처음으로 군수와 공무원노조 간 상생 화합 간담회가 열렸다.
 
김재종 군수와 옥천군 8~9급 공무원 50여 명은 지난 16일 읍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열었다.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지부장 고운하)가 주선한 이날 만남은 군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입사 후 느낀 점, 현재 업무에 대한 애로사항, 결혼에 따른 재정적 문제 등 그동안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종합민원과 소속 A 직원은 “민원실 특성상 점심시간에도 민원인이 방문하다 보니 팀 내 직원끼리 30분씩 교대로 식사를 하게 된다”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밖에서 일을 볼 수 있는 시간이나 직원과 교류가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 군수는 “다양한 민원인을 응대하고 처리해야 하는 고충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옥천군의 얼굴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하다 보면 그만큼 군과 군민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B 직원은 “결혼을 앞두고 집 장만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가정을 꾸리는 데 집을 마련하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참 씁쓸하다”라고 했다.
 
김 군수는 “충분히 공감한다. 민선 7기의 최대 현안인 인구문제도 여기에서 출발한다”라며 “청년의 정주 여건을 높여야 인구도 늘어날 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 정책을 더 보완할 생각”이라며 “다양한 고민과 제안을 함께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C 직원은 “군수와 만나 이런 자리에서 고민을 털어놓으니 자부심이 생긴 것 같다”라며 “하반기에 있을 군수와 선배들 간 간담회 자리에서도 옥천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 군수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소홀할 수 있는 직원들의 말과 표정 하나하나를 담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옥천 군정을 몇십 년간 이끌어 갈 후배 공무원이 있어 든든하다”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 후에는 노조 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경품 추첨이 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고운하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장은 “노조가 처음 마련한 자리에 군수께서 흔쾌히 응해주고 공무원들도 많이 참여해 큰 성과를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어 공감과 소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 군수와 6~7급 공무원의 만남은 하반기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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