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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폭염·풍수해대책 마련 본격 시동

등록 2019.05.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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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까지 재난안전대책기간 지정

그늘막설치 확대부터 취약계층 돌봄까지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폭염이계속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무더위에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2018.08.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폭염이계속되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무더위에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과 기습폭우에 대비해 서울 자치구들이 올해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 대비에 나섰다. 민관 합동 재난대응체계를 통해 폭염과 풍수해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8일 자치구 등에 따르면 각 구청들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여름철 재난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풍수해 대비 만전…침수취약시설 점검

강동구는 10월15일까지 여름철 재난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 내 풍수해 대책을 총괄한다. 분야별 총 13개 반으로 편성해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상황에 따라 3단계(주의·경계·비상) 24시간 근무체제로 운영된다.

또 사전조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 간 수방시설과 수해 취약지역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빗물펌프장 3곳, 수문 17개소, 육갑문 4개소 등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정비도 완료했다.

강동구는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까지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양천구도 오는 10월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펌프장, 수문, 하수도 등 주요 수방시설도 점검·정비했다. 특히 침수 취약지역인 신월동 등에 하수도 및 빗물받이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양천구는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300여 가구에 공무원, 통·반장 등으로 구성된 돌봄서비스 요원을 지정했다. 이들은 해당 가구에 사전 방문해 침수방지시설 사용법 및 관리요령 등을 안내한다. 또 역류방지시설, 물막이판 등 각종 침수방지 시설도 정비한다.

도봉구는 기습 폭우와 장마에 대비하기 위해 침수취약가구 돌봄서비스를 실시한다. 지난해 10세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246세대로 확대한다.

침수취약가구 돌봄 서비스는 해당 가구에 사전 방문해 침수방지 시설 사용법, 관리요령, 시민 행동요령 등을 전달한다.

영등포구 역시 풍수해 대비 수방기동대를 기존 5개조 17명에서 24개조 74명으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

침수취약가구 73세대에는 공무원 및 긴급지원봉사자를 1 대 2로 매칭해 상시 모니터링한다.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선다. 구역마다 임시주거시설을 지정해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생활공간 및 재해구호물품을 제공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깜짝 소나기가 내린 15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08.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깜짝 소나기가 내린 15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폭염 대비도 철저히…무더위 쉼터 운영

풍수해 뿐만 아니라 폭염에도 자치구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대비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그늘막' 설치부터 '야간 무더위쉼터' 운영까지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도봉구는 폭염대책으로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 157개소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황총괄팀, 복지대책팀, 에너지대책팀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도 구축했다.

영등포구는 무더위 그늘막을 올해 12개소를 신규 설치해 총 86개소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그늘막에 이어 '무더위 그늘목(木)'을 식재한다. 이달 중으로 교통섬 및 횡단보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4개소를 선정해 느티나무 수종으로 심을 예정이다. 그늘목 아래에 의자도 설치한다.

영등포구는 폭염 취약계층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도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대상은 경로당,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337개소다. 운영 기간 중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구청 별관 강당 및 경로당 13개소에 심야 쉼터도 운영한다. 밤 9시부터 다음달 오전 7시까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쾌적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북구는 올해 폭염 대비를 위해 ‘안개 그늘막’을 확대 운영한다. '안개 그늘막'은 쿨링 포그 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기존 그늘막에 적용했다. 그늘막에 부착된 노즐을 통해 정수된 수돗물이 고압으로 분무돼 미세 물입자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온도를 2도 가량 낮춰 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구는 지난해 처음 '안개 그늘막'을 설치했다. 올해는 추가로 2개소를 더 설치해 총 4개소를 운영한다.

일반 그늘막 쉼터도 기존 30개소에서 54개소로 확대했다.

금천구는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구는 상황에 따라 폭염대책 관리체계를 단계별로 운영한다.

금천구는 노인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 87개소(경로당 68개소, 복지관 4개소,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15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또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여름철 횡단보도 신호 대기 시 주민들이 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도록 21개소 토지 고정형 접이식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20개소에 그늘막을 추가 설치해 총 41개소에 그늘막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역체계 구축부터 주민참여 방역사업까지 전방위에 걸쳐 모기 매개 감염병 관리 대책도 진행 중이다.

동작구는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모기 매개 감염병 관리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은 ▲신속·맞춤형 방역체계 구축 ▲주민참여 및 방역인력 강화 ▲ 모기 및 환자발생 감시 등이다.

동작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정화조 및 이면도로 빗물받이 서식 모기(유충)구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참여 방역사업은 주택 및 사무실 내에 직접 소독을 하고 싶어도 장비가 없어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보건소에서는 최대 3일간 무상으로 휴대용 분무기와 약품 등을 대여해준다.

영등포구는 구 방역기동단 및 동 자율방역단 등을 통해 방역 취약지역에 집중 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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