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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감독사퇴 KIA, 부활할 수 있나···아직 100경기 남았다

등록 2019.05.17 14: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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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5.1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하위 KIA 타이거즈,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감독의 자진 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받은만큼 더 물러설 곳은 없다.

KIA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박흥식 감독대행이 이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 KT 위즈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17년 통합우승을 일궈낸 KIA는 이후 끝없이 추락했다. 2018시즌 5위에 그치며 챔피언 자리에서 일찍 내려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첫 판을 내주고 가을야구를 일찍 접었다.

올해는 더 쉽지 않다. 투타가 모두 삐걱거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5.83), 팀 타율(0.249), 팀 홈런(22개)이 모두 리그 최하위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는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고, 제이콥 터너는 9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6.17에 그친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도 없다. 중심타자 최형우는 타율 0.277, 5홈런 30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00까지 떨어진다. 김주찬과 나지완은 2군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0.146을 기록한 뒤 올 시즌 퇴출 외국인 선수 1호가 됐다.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팀도 최하위로 처졌다. 16일까지 13승1무30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302로 가까스로 3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한때 팀을 정상에 올려놨던 김 감독도 자진사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은 KIA에게 희망요소가 될 수 있다. 16일까지 44경기를 치른 KIA는 100경기가 남아있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를 바꾸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합류하면서 전력도 재정비됐다. 터커는 KIA와 계약 전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며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터커는 메이저리그 243경기에서 타율 0.222, 23홈런 68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577경기에 나와 타율 0.281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도 살아나고 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5.36에 달한다. 그러나 점차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5월 들어 나선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5를 거뒀다.

무엇보다 수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선수들도 깨달은 바가 있을 터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 이제 100경기를 어떻게 채워갈 지는 남은 선수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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