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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결산]코스닥社, 1분기 순이익 7.8%↓…"실적부진 우려↑"

등록 2019.05.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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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1분기 순이익 1조6466억…전년比 7.8%↓

IT업종 순이익 7.77%↓…비 T업종은 7.81%↓

"미중 무역분쟁 탓에 실적부진 우려 확대" "하반기에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하종민 김제이 기자 =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8%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향후 실적 악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9사업연도 1분기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910사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2억원(7.8%) 감소한 1조6466억원을 기록했다.

지배기업소유지분순이익은 같은 기간 2089억원(13.03%) 하락한 1조3939억원을 나타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635억원(7.38%), 702억원(3.42%) 증가한 43조1116억원, 2조124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각각 0.19%포인트, 0.64%포인트 하락한 4.93%, 3.82%를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351개사)의 순이익이 518억5000만원(7.77%) 줄어든 6156억7400만원을 기록했고 비 IT업종(559개사)의 순이익은 7.81% 줄었다.

IT업종 가운데서는 통신방송서비스업종의 순이익이 33.74% 급감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업종의 순이익이 7.84% 감소해 뒤를 이었고 IT 하드웨어업종도 3.05% 줄었다.

비 IT업종에서는 건설업(9.26%)과 제조업(4.96%)의 이익이 증가했고 광업, 숙박·음식업은 흑자로 전환했다. 농림업(-85.32%)과 오락·문화(-51.11%), 금융(-36.46%), 기타서비스(-23.79%), 유통(-14.14%)업은 이익이 줄었고 운송업종은 지난해 1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신사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발생해 연결실적이 부진했다"며 "사업확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회사의 경우 비용 기복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대상 910개사 가운데 589개사(64.73%)가 흑자를 시현했고 나머지 321개사(35.27%)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09개사(11.98%)였고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122개사(13.40%)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1분기말 현재 110.99%로 지난해말 대비 8.36%포인트 늘었다.

개별기준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987억원(5.83%) 증가한 1조79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3억원(3.80%) 감소한 1조7051억원을 나타냈고 매출액은 6155억원(2.00%) 늘어난 31조4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워싱턴=AP/뉴시스】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워싱턴=AP/뉴시스】미중 무역 고위급협상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USTR 사무실을 떠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3.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간 관세전쟁이 진행되면 중국쪽 경기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중국 경기, 수입·수출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돼 현재의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중국 기업이든 한국 기업이든 투자 자체를 꺼리게 된다"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관점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제지표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IT부품주를 중심으로 5G 수혜업종 등에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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