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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뺏길라"…임직원에 파격 스톡옵션 쏘는 네이버·카카오

등록 2019.05.17 14: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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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뺏길라"…임직원에 파격 스톡옵션 쏘는 네이버·카카오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글로벌 IT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인재 확보전에 나서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따라 파격적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공하며 인재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일정 수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해 영업이익 확대나 상장 등으로 주식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보상제도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직원 125명에게 총 52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년 후인 2021년 5월 16일부터 2026년 5월 16일까지이며 주당 행사가격은 12만4400원이다. 전일 카카오 주가는 13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2017년 3월부터 직원들에게 단계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5회에 걸쳐 860여명에게 약 200만주가 배정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핵심 인재들의 장기간 근무를 장려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지급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창사 2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해마다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작년 12월에 발표, 해당 안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통과돼 직원들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네이버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서 근속 연수가 1년 이상의 정직원이 대상이다. 단 일본에 상장된 자회사 라인 직원은 제외됐다. 스톡옵션 행사는 지급 후 2년 뒤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임직원과 성과 공유와 인센티브 차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IT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개발자 등 관련 인재는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며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력 유치에 나서자 경쟁사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스톡옵션을 파격적으로 제시하며 인재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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