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상반기 강수량 1917년 이후 최저…가물 6월 상순까지"

등록 2019.05.17 12:05: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내기에 난관 조성…물주기 수단 총동원"

"과학농법으로 불리한 기후 이겨낼 수있다"

【서울=뉴시스】1917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한 농장에서 보리로 보이는 밭작물에 '강우기(降雨機)'로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2019.05.17.

【서울=뉴시스】1917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의 한 농장에서 보리로 보이는 밭작물에 '강우기(降雨機)'로 물을 뿌리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2019.05.17.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7일 100여년 만에 최악의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근 가물 상황과 그 극복에서 나서는 문제'라는 제목의 대담 형식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순녀 기상수문국 처장은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전국적인 평균 강수량은 56.3㎜로서 평년의 39.6%였다"며 "이것은 1917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서는 제일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 5월 말까지 두 차례 정도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지만 가물을 극복할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가물) 기상상태가 앞으로 6월 상순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물 부족 사태를 극복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주철규 농업성 국장은 "강수량이 예년에 없이 매우 적은 데다가 호수와 저수지들에도 물이 부족하여 당면한 모내기와 보급수 보장에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밀, 보리밭에서 잎이 마르고 있으며, 일부 강냉이 포전에서도 모살이가 잘 되지 않고 초기성장이 억제되는 등 가물 피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고 우려했다.
 
김성진 농업연구소 소장은 "농업생산단위들에서는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마른논써레치기 방법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이랑재배, 두둑재배, 불경재배와 같은 물절약형 방법들도 받아들여 물을 최대로 절약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물절약형 농법을 비롯한 과학농업들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가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간다면 아무리 불리한 자연기후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신심이 생긴다"고 선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