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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 부담 증가에 '간병보험' 상품 다양해진다

등록 2019.05.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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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사, 앞다퉈 치매·간병보험 상품 쏟아내

생보사, 연금 기능 강해…손보사, 진단비 액수 큰 경향

간병비 부담 증가에 '간병보험' 상품 다양해진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독거인구 및 치매환자 간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자 보험사들의 간병보험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간병보험이란 보험기간 중 장기요양상태가 되거나 치매 등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 경우 간병자금 및 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보험을 말한다. 보험업법상 제3보험으로 분류돼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앞다퉈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고령화 추세로 의료비와 간병비 등 경제적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치매·간병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간병인 비용 물가는 통계청이 관련 물가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간병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2017년보다 무려 6.9% 상승했다.

간병이 필요한 대표적 질병인 치매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전국 치매환자 수는 전체 노인인구의 10분의 1 수준인 약 75만명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앞으로도 치매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24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생명 '종합간병보험행복한동행, 한화생명 '간병비걱정없는치매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 신한생명 '간병비받는건강보험', 메리츠화재 '메리츠간편한치매간병보험', 한화손보 '한화한아름간병보험', KB손보 'The간편한치매간병보험' 등의 상품 출시가 잇따랐다.

다만 각 상품마다 가입 가능 연령과 보장 금액,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 등이 달라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통상 생명보험사 상품은 연금 기능이 강하고 손해보험사 상품은 진단비 액수가 큰 경향이 있다. 아울러 최근엔 보장내용을 세분화해 급부를 차등화하거나 면책기간을 달리 설정해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상품의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매·간병보험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상품들은 의료비 및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지만 가입 목적이 목돈 마련 또는 노후 연금 대비라면 적합하지 않아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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