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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해법은 경제관계 정상화"…베이징 도착

등록 2019.05.17 18: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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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제재 거부조치 기대"…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도쿄=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5.16

【도쿄=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5.16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7일 "현재 긴장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은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가진 이란 국영 IRN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국제사회가 이란 핵 협상을 지키려는 대신에 주로 성명서만 발표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제 제제 해제만이 "협상을 명확하게 해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리프 장관은 전날 중국 방문 목적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제재조치를 거부하기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중국 방문에 앞서 이란산 원유 주요 수입국인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미국은 최근 중동지역 '12만명 파병설'을 검토하고 이란 미사일 이동 위성사진 공개 위협 등으로 이란에 대한 긴장관계를 높이고 있으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란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I hope not)"고 답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화 의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한 이란군 사령관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화를 모색하면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우정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란은 오는 7월7일까지 유럽과 새로운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라늄 농축을 더 높은 수준에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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