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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번 타자 김재환, 결승포로 풀어낸 홈런 갈증

등록 2019.05.17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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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붙박이 4번 타자 김재환(31)이 팀의 단독 선두 등극을 이끄는 결승포로 그간의 홈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두산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32승째(15패)를 수확해 SK(30승 15패 1무)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두산 승리의 발판을 놨다면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김재환의 한 방이었다.

두산은 후랭코프의 호투 속에서도 좀처럼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찬스를 여러차례 놓쳤다.

3회초 정진호, 류지혁의 연속 안타와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두산은 4회초 오재일과 박세혁, 정진호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도 류지혁이 삼진으로 돌아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3회초 만루 기회를 놓친 4번 타자 김재환은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올렸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상대 선발 다익손의 3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8호 홈런.

김재환에게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홈런이다. 김재환은 5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타율 0.293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14경기 동안 좀처럼 홈런을 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시즌 7호 대포를 때려낸 이후 22일 만에 신고한 홈런이다.

SK 전에서 유독 약했던 징크스를 조금이나마 털어내는 홈런이기도 하다.

2016년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김재환은 SK 전에서 2016년 타율 0.311 5홈런 17타점, 2017년 타율 0.348 7홈런 15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 SK를 상대로 타율 0.169 2홈런 4타점에 그쳤고, 올해에도 앞선 세 차례 SK 전에서 타율 0.182 3타점으로 부진했다.

김재환은 "타격감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오늘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앞으로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중심타자 답게 중요한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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