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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두산, SK 꺾고 단독 선두···'6연패 탈출' KIA, 박흥식 대행 첫승(종합)

등록 2019.05.17 22:12:47수정 2019.05.17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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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서울 인천=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2강'끼리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밀려 2위였던 두산은 3연승을 질주, 32승째(15패)를 수확해 SK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랭코프의 호투가 돋보였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완봉승까지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다. 다만 후랭코프는 오른쪽 어깨에 블편함을 느껴 7회말 권혁에 마운드를 넘겼다. 후랭코프는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 타선이 시원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의 한 방이 두산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재환은 5회초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3안타 빈공 속에 2연패에 빠진 SK는 15패째(30승 1무)를 당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은 6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고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재환에 맞은 투런 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익손은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두산은 후랭코프의 호투 속에서도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여러차례 찬스를 놓쳤다.

3회초 정진호, 류지혁의 연속 안타와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초에도 오재일과 박세혁, 정진호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류지혁이 다익손에 루킹 삼진을 당해 찬스를 놓쳤다.

답답하던 흐름을 단번에 끊은 것은 큰 것 한 방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


5회초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두산은 김재환이 상대 선발 다익손의 3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8호)을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해 완봉승 페이스를 자랑하던 후랭코프가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후랭코프는 7회말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두산은 권혁(⅓이닝)과 이형범(⅔이닝), 윤명준(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2점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1사 3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가운데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김승회는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대타 이재원에 내야안타를 맞아 SK의 1-3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치국은 시즌 3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5-2로 이겼다.

KIA는 김기태 감독 사퇴 후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6연패의 늪을 벗어났다. 시즌 14승(1무30패)을 거둔 KIA의 순위는 최하위에서 변하지 않았다.

한화는 3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6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모처럼 마운드와 타선이 제 역할을 해줬다. 선발 투수 제이콥 터너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은 10안타를 때려내 5점을 수확하며 마운드를 지원했다. 안치홍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한승택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5회초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솔로포(시즌 3호)로 선제점을 냈고,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안치홍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한화는 2사 후 최재훈과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맞은 정은원은 터너를 상대로 중견수 쪽 뜬공을 날렸다. 그러나 KIA 중견수 이창진이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그 사이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KIA는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7회에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4-2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투수 채드 벨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3자책으로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3대2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5.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3대2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5.17. [email protected]


'공동 3위'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 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13-2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성적 26승19패로 단독 3위가 됐다. LG는 4위로 밀렸다.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1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7실점 7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2패(5승)째를 안았다.

NC는 1회부터 차우찬을 공략해 4점을 뽑아냈다. 1회초 안타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진성이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0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LG가 2회말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 NC 베탄코트가 좌익수 뒤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19.05.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 NC 베탄코트가 좌익수 뒤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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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5회초 4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차우찬의 8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시즌 8호)를 날려 7-1로 달아났다.

LG는 차우찬을 내리고 최동환을 내렸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NC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최동환에 안타를 때려려냈고, 이어 강진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8-1로 도망갔다. 

NC는 6회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진성은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베탄코트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0으로 물리쳤다.

4연패를 벗어난 키움은 시즌 26승(21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8패(17승)째를 당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시즌 4승(1패)도 수확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 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6패(1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내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하성의 유격수 땅볼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이지영의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가 반격하지 못하는 사이 키움은 더 달아났다. 4회말 1사 후 박동원과 이지영, 서건창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5-0을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는 제리 샌즈의 1타점 적시타로 6-0으로 도망가 롯데의 추격 의지도 꺾었다.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벗어난 삼성은 시즌 성적 18승27패가 되며 7위로 올라섰다. 4연승 행진이 멈춘 KT는 8위로 하락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오른팔 근육통으로 1이닝 1실점을 하고 난 뒤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하지만 5명의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막아냈다.

삼성 3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최채흥이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4승(2패)째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며 장단 20안타를 쏟아냈다. 강민호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이학주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KT도 선발 금민철이 제구 난조로 1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이상동이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 5자책에 그치면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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