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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광주5·18-대구2·28 '달빛동맹' 강조…"국민통합 방향타"

등록 2019.05.18 1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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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광주5·18-촛불혁명 동일선상

민주주의 가치로 시간·지역·이념 넘나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대구 2·28 민주운동'과 대구 달구벌, 광주 빛고을간 `달빛동맹'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진보와 보수를 나뉠수 없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토대로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한다"면서 "228번은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이다.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5·18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대구 2·28민주운동’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문대통령이 말한 '대구 2·28 민주운동'은 무슨 사건이고 언급 배경은 무엇일까.

 '대구 2·28 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대구시에서 일어난 학생의거로, 2·28 의거는 이후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그 의미를 밝힌바 있다.

 당시 "3·15 의거와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2·28 민주운동은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첫 사건이며 촛불혁명의 시작"이라면서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 2·28-광주5·18-촛불혁명이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9주년 5·18 기념식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두 사건에 대한 연결고리를 부각했다.

 이는  '진보의 상징 도시' 광주와 `보수의 상징 도시' 대구가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는 시간과 지역, 보수와 진보 이념을 뛰어 넘어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면서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다"면서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민주주의 가치하에 국민통합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이자, 상징으로 '달빛동맹'은 앞으로 동·서간, 영·호남, 진보와 보수간 통합의 길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실천과 확산이 관건이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때 고비고비마다 의롭게 거대한 변화를 이끌었던 대구와 광주가 국민통합을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향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광주시와 대구시의 교류 행사에서 달빛동맹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으로 2013년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교류협약을 통해 두 도시 시장은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고 광주와 대구 시민의 날에 사절단이 방문하고 민관교류협의회를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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