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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등 美 기업, 무역전쟁으로 가격 인상 우려"

등록 2019.05.18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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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예고

실제 부과하면 소비재 가격 줄줄이 인상 예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입법 회의 및 무역 엑스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0.05.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입법 회의 및 무역 엑스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0.05.1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월마트 등 미국 주요 기업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업들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단행되면 물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미 언론매체 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물품 가격 인상을 강요한다고 주요 기업들이 비판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매업자들은 지금까지 가격 인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브렛 빅스 월마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우리가 가격을 올리는 지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메이시스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게넷도 추가 관세가 소비자의 주머니에 타격을 줄 게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16일 투자자들에게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며 "많은 의류와 액세서리 물품의 가격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물 소매 체인 조앤의 부사장 에드 웨인스타인은 첫번째 관세 부과 때는 다른 공급처를 찾으며 넘어갔지만 추가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공급처가 거의 고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5% (추가 관세) 라면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넘겨야 한다.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그게 현실"이라며 "가격 상승은 아마 폐점과 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추가 관세가 시행되면 4인 가족이 무역전쟁의 대가로 일년에 75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미국은 2000억달러(약 237조 5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올린 데 이어 추가로 3000억달러 중국 물품에 대해 관세 25%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앞서 13일 공개한 추가 관세 대상 목록에는 제약품, 선별된 의약품, 희토류 물질 및 주요 광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 용품이 포함됐다. 어린이옷, 장난감은 물론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우유와 동물 관련 제품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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