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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화물선 압류 날강도적 행위"…유엔총장에 서한

등록 2019.05.18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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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헌장 짓밟는 주권침해 행위 감행" 규탄

"유엔 긴급조치 취해야"…중재 나서달라 요구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찍은 사진.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를 찍은 사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미국이 압류 조치한 데 대해 북한이 국제법을 무시한 '날강도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조치와 관련, 17일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명의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서한에서 북한은 "최근 미국이 미국법에 걸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인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선박 강탈의 구실로 내든 미 국내법에 기초한 대조선 제재법과 같은 일방적인 제재는 유엔총회 제62차 회의 결의에 따라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어긋나는 비법적인 행위로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가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국제법적 원칙"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주권이 정정당당하게 행사되는 무역짐배를 강탈함으로써 유엔 헌장을 난폭하게 짓밟는 주권침해 행위를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날강도적 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정세에 미칠 후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가고 있는 때에 유엔 사무총장이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써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이바지해야 하며 유엔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이 적극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파고파고=AP/뉴시스】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항에 정박해 있다. 2019. 05.12

【파고파고=AP/뉴시스】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항에 정박해 있다. 2019. 05.12


미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제재 위반으로 압류 및 몰수(seizure and forfeiture)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해 불법적으로 석탄 수출을 위한 운송에 사용돼 국제적인 제재를 위반한 협의로 압류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라며 즉각 돌려보낼 것을 요구한 데 이어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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