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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가상통화 동향]꿈틀거리는 가상통화 시장…향후 상승장 지속될까

등록 2019.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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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고지 정복은 실패

"2017년과 달라…불마켓 예상"

"투자 활발 조짐…사기 조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비트코인이 950만원을 넘어서면서 1000만원을 바라보고 있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을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암호화폐업체의 시세 전광판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05.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비트코인이 950만원을 넘어서면서 1000만원을 바라보고 있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을 보이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암호화폐업체의 시세 전광판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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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희철 기자 = 이번주에는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세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때 1000만원 고지를 넘보기도 했으나 다시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19일 가상통화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요동치자 이를 두고 앞으로 불마켓이 형성될지 여부에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고되는 가운데 코인 사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 빗썸에서 지난 14일 99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35만5000원(4.07%) 올라 906만6000원에 거래됐다. 900만원 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17일 1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시장은 반보 뒤에서 비트코인을 쫓아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도 한때 동반 상승하며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기도 했으나 비트코인 시장이 주춤하자 함께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7300원(2.53%) 올라 29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리플은 16원(3.31%) 상승해 467원이다.

급격한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 시장이 잠시 주춤하자 이를 두고 향후 불마켓이 형성되는지를 두고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 '백트(Bakkt)'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선물거래소에 대한 베타테스트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자산운용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가상통화 시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은 향후 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상통화 전문가 배리 실버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재 가상통화 시장의 기술력과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더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상승은 2017년 버블과 달리 변화된 가상통화 시장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작동한 것도 있지만 잇따라 나오는 긍정적 소식과 함께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가상통화가 과연 안전자산이 될 수 있는지 회의를 품는 시선도 여전하다. 지난 17일 비트코인 시세가 100만원 가량 급락한 것이 일부 세력의 개입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통화 전문가 알렉스 크루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에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은 소수의 집단에 의한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흔들리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가상통화 시세 상승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한 관계자는 "이번에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그간 동면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가 많이 깨어났다"며 "하락장에 묵혀두었던 코인 시세를 확인하는 등 가입자들이 움직임이 분주해졌다"고 전했다.

한 가상통화 전문가는 "가상통화는 현재 건널 수 없는 다리를 지나온 격이라 길게 봤을 때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시 가상통화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 시점이야말로 사기꾼들이 판을 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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