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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후발주자 KB證…양강 체제서 자리 돋움 가능할까

등록 2019.05.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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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이달 15일 금융위서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

빠르면 이달 내로 발행어음 상품 판매 가능할 전망

단기금융업, 양강체제로 진행된 만큼 차별점 '미미'

본격 경쟁은 KB증권 판매 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KB증권 신사옥

KB증권 신사옥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KB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사업자로 최종 인가받으면서 세 번째로 단기금융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로써 KB증권이 발행어음업 기존 체제에서 새로이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양강체제로 운영 중인 발행어음업 시장에 KB증권이 진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KB증권은 세 번째 후발주자로 자리돋움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15일  KB증권이 신청한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업) 신청에 대해 인가를 의결했다. KB증권은 금융위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금융투자협회에 발행어음 상품 약관 심사를 바로 마친다면 빠르면 이달 내에도 판매가 가능하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발행어음업 전담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며 단기금융업에 관한 준비를 진행했다. 이미 전산 시스템과 상품 구성 및 판매전략 등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만큼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 대로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는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조달 및 투자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발행어음업을 운용하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대형 증권사 KB증권의 행보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업 초기에 홍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특별판매(특판) 상품의 금리가 그 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특판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연 5% 금리 적립형 발행어음상품과 카카오페이 제휴 연리 3.5%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내놓자,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5월 뱅키스 계좌 전용 연리 5% 특판 적립형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특히 특판 상품 이후 눈치싸움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가입자와 증권사 사이의 발행어음 금리에 대한 입장 차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금리 조정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이 1년 만기 발행어음의 금리를 2.3%에서 2.5%로 높이자 NH투자증권도 다음 달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시중 금리 내림세를 보이자 올해 4월에는 먼저 NH투자증권이 1년물 개인형 금리를 2.5%에서 2.30%로 인하하자 한국투자증권 역시 2.35%로 하향 조정하면서 비슷한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KB증권의 합류 이전까지 2파전으로 진행된 만큼 각사마다 두드러지는 특징이 부족한 상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다자경쟁이 시작된 이후 각 사마다 차별화 전략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운용전략은 고객 자금 운용특성을 고려한 안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이 증권사에서 꼽은 차별점은 증권업계 최고 신용 등급 보유에 따른 안정성 높은 금융상품 제공 및 적립식 상품과 외화 발행어음 등 다양한 상품 라이업 제공이다. 또 과거 종합금융업 시절부터 쌓아온 기업 심사 능력에 따른 효율적인 위험 관리 능력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기업금융 전반에 있어 업계 최고의 실적과 노하우를 내세웠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인 기업금융자산과 부동산금융 관련 운용 역량은 업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자산관리(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들에는 KB증권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기업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IB솔루션을 제공,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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