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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中증시서 1주새 27억$ 자금 유출

등록 2019.05.18 1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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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규모로는 4년 만에 최대 기록...향후 가속 우려"

[올댓차이나]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中증시서 1주새 27억$ 자금 유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통상마찰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 최근 1주일 동안 27억6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상당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연합조보와 지지(時事)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 대형 금융기관 조직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날(현지시간)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11~17일 동안 중국 증시에서 이 같은 투자금이 유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에서 1주일 사이에 자금유출 규모로는 4년 만에 최대라고 IIF는 지적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장기화하면서 양국 간 높아지는 대립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중국에서 투자자금의 철수를 가속하는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산 수입제품 2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종전 10%의 관세를 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13일 중국도 미국 수입품 600억 달러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IIF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 제재관세 발동 후 중국 주식시장에서 25억 달러 자금이 빠져나갔고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한 13일에만 15억 달러가 유출했다고 소개했다.

IIF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대만의 증시에서도 15일 4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했으며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도 중국과 대만처럼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최근 자금 유출액은 합쳐서 일일 10억 달러 정도로 작년 10월의 11억 달러 이래 많다고 IIF는 덧붙였다.

반면 중국 이외 신흥국 채권에 대한 외부 투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 경우 하루 채권시장에 유입하는 해외자금이 3개월 만에 고수준인 2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IIF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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