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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사우디 유조선 등 4척 공격 확실" 노르웨이 보험사

등록 2019.05.19 00: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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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kg 폭약 적재 수중드론으로 ‘사보타주’감행

【푸자이라=UAE국가언론위원회·AP/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에서 지난 12일 '사보타주 공격'을 받은 UAE국적의 선박 A 마이클 호의 13일(현지시간) 모습.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혐의를 일축하고 있다. 사진은 UAE 국가언론위원회가 제공한 것이다. 2019.05.14

【푸자이라=UAE국가언론위원회·AP/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에서 지난 12일 '사보타주 공격'을 받은 UAE국적의 선박 A 마이클 호의 13일(현지시간) 모습.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을 의심하고 있지만 이란은 혐의를 일축하고 있다. 사진은 UAE 국가언론위원회가 제공한 것이다. 2019.05.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지난 12일 상선 4척을 공격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노르웨이 보험사가 평가했다.

바레인 영자지 데일리 트리뷴은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전쟁보험사 DNK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UAE 푸자리아 연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 UAE와 노르웨이 선적 상선에 대한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에 관여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DNK는 극비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사보타주가 일어난 곳이 원유 등의 해상수송 요충인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푸자리아 해안에서 6~10해리 떨어졌다며 공격이 부근을 항행하던 선박에서 발사한 여러 개의 수중드론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중드론은 30~50kg에 달하는 고성능 폭약을 탑재하고 사우디 유조선 등에 돌진했다고 한다.

DNK는 이번 공격 목적에 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고도 일대의 '항행 자유'를 방해하고 저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그 동맹국에 전달하는데 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은 사우디 유조선 등의 피격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은 이란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하고 비판을 퍼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사우디와 UAE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과 싸우는 예멘 후티반군 소행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는 등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태세를 보이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 상륙함을 파견하는 한편 12만명의 대규모 병력까지 배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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