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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개최 64회 유로비존가요제, 보이콧 없이 마쳐

등록 2019.05.19 0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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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침략행위 밝히겠다던 아이슬랜드 팀도 준결승 참가

【텔아비브( 이스라엘 )= AP/뉴시스】 18일 열린 텔아비브의 제 64차 유로비전 결승 무대에서 스페인 대표 미키가 "라 벤다"를 열창하고 있다. 

【텔아비브( 이스라엘 )= AP/뉴시스】 18일 열린 텔아비브의 제 64차 유로비전 결승 무대에서 스페인 대표 미키가 "라 벤다"를 열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에서 열린 제 64차 유로비전 가요제 결승무대가  18일 저녁 10시 (현지시간) 개막했지만,  예고되었던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에 대한 항의나 보이콧 사태는 없이 순조롭게 경연이 진행되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스웨덴의 상징인 아바(ABBA)그룹과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던 셀린 디온 등 쟁쟁한 우승자들을 낳았던 유로비전은 해마다 26개 팀이 참가하고 전 세계 2억명의 시청자가 생중계를 고대하는 유명한 가요제이다.

이 번 유로비전 대회를 앞두고 아이슬랜드의 스팀펑크 밴드 '하타리'는 처음에는 이스라엘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대회불참을 선언하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정책 때문에 참가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지만,  결국에는 참가했다.

【AP/뉴시스】텔아비브의 2019년 제 64차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이스라엘 대표를 응원하고 있는 관객들. 

【AP/뉴시스】텔아비브의 2019년 제 64차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이스라엘 대표를 응원하고 있는 관객들.  

하타리 팀은  " 이스라엘의 침략의 민낯을 이 대회를 통해 폭로하겠다"는 예고와 달리,  이 날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준결승 공연을 마친 다음에 가진 인터뷰에서는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는 증오가 문제다.  우리는 단합해야 하며, 서로 사랑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발언까지 했다.

이 날 하타리 팀은 메탈 록의 진수를 보이며 열창했고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해,  공연을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하는 팀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 개최 64회 유로비존가요제, 보이콧 없이 마쳐

이번 유로비전 결승전이 텔아비브의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것은 지난 해 이스라엘 출신 팝가수 네타 바르질라이가 노래 "토이"(Toy)로 우승을 차지해서 개최권을 이스라엘이 갖게 된 때문이다.  올 해에도 이스라엘 대표 코비 마리미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그에게 특별히 "전국민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4번이나 유로비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로비전의 문화적 상징국처럼 되어 있다.  1970년대 말에 우승한 밀크 앤드 허니의 "할렐루야"는 이 나라의 비공식 국가처럼 되어 있으며, 1998년에 "디바"로 우승한 다나 인터내셔널은 국가적 영웅이자 세계적인 성전환자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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