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내대표 오늘 '호프회동'…국회 정상화 '분수령'
오늘 저녁 8시 국회 인근 호프집서 회동
추경 급한 민주, '한국당 복귀' 명분 줄까
文의장 주재 5당 회동은 한국당 거부로 연기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3자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함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 교체에 따른 3당 원내대표 간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선거법·검찰개혁법 패스트트랙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정부가 지난 달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의 5월 국회 내 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특히 오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시정연설과 소위 및 전체회의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초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추경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민주당의 사과를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등 여야 간 간극은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사과와 청와대의 한국당 영수회담 수용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어 이를 이 원내대표가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한편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정례 오찬 회동은 나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열리지 않는다.
나 원내대표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불법 사보임(상임위·특위 위원 교체)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으면 문 의장 주재 회동에는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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