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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중 1명 "집에 불나면 직접 끄겠다"

등록 2019.05.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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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대피 관련 국민인식도 조사

소방청 "집에 불나면 대피가 먼저"

대피 교육경험 35%…비상구 확인 8.5%

【의왕=뉴시스】추상철 기자 = 민방위의 날인 20일 오후 경기 의왕시 포일지구 LH 숲속마을 2단지 아파트에서 화재 대피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019.03.20.  scchoo@newsis.com

【의왕=뉴시스】추상철 기자 = 민방위의 날인 20일 오후 경기 의왕시 포일지구 LH 숲속마을 2단지 아파트에서 화재 대피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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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국민 5명 중 1명은 집에 불이 나면 가장 먼저 소화기 등으로 직접 불을 끄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남는 건 매우 위험하므로 즉시 피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평소 대피 교육을 받는 사람은 35% 정도에 불과했다.

소방청은 올해 대국민 캠페인 '불나면 대피먼저'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지난달 10~70대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9%)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응답자 중 15%가 화재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답하고 화재현장을 본 경험이 있다는 사람도 53%로 10명 중 7명(68%)은 화재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매년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70년 동안 화재는 280만여건이고 직접 관련된 사람이 750만여명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한 건의 화재 당 2~3명 정도가 평균적으로 직접 관련성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행동으로 국민들은 119 신고를 떠올렸는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직접 끄겠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거나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5.7%는 119 신고를 꼽았으나 20.5%는 '소화기 등을 활용해 불을 끄려고 시도한다'고 답했다. '집 밖으로 대피한다'(20.3%)라거나 '주변에 알린다'(12.1%)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이는 학교나 사무실, 상가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119 신고(31.2%)에 이어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6.7%), '주변에 알린다'(14.5%) 다음으로 11.9%만이 '불을 끄려고 시도한다'고 답한 경우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소방청은 "집에서 불이 나면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화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대로 실내에 남아있거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접 화재피해를 본 사람의 경우 화재대피 교육 경험자가 56.5%, 목격을 한 사람의 경우에는 42.4%가 교육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차고 놀란 상태에선 이성적인 행동을 기대하기 어려워 처음 방문하거나 건물내부 구조가 복잡한 경우 비상구로 나가는 방향과 위치를 확인하는 게 좋지만 이를 실천하는 국민은 드물다.

이번 조사에서도 8.5%만 매번 확인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직접적인 화재피해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8.4%, 목격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1.4%가 그렇다고 답변해 비상구 확인 습관 또한 화재현장 경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들은 화재 시 행동요령을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매체(36%), 학교나 직장(32.3%), 인터넷(15%), 안전체험관이나 소방서 등 전문기관(8.8%) 등에서 접하고 있었다.
 
소방청은 "시간이나 지리적 여건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연계한 소방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연령이나 계층, 지역적 여건에 따라서 맞춤형소방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뉴시스】지난달 소방청이 진행한 설문조사 문항 중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거나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그래픽=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지난달 소방청이 진행한 설문조사 문항 중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거나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그래픽=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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