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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논쟁 선 홍남기 "국가빚 고민은 당연한 것"

등록 2019.05.20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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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 소신 뭐냐' 질문에 "재정건전성 두고 靑과 건전한 논의"

"올해 성장률·일자리 목표치, 아직 수정할 단계 아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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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최근 청와대와 재정건전성을 두고 논쟁이 불거진 것과 관련, "재정당국이 내년 예산을 짜면서 적자국채 발행 수준이나 국가 채무를 고민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재정확대를 주문하는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건전한 것이라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쟁에 대한 부총리의 소신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건전성 논쟁은 지난 16일 열린 '2019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 부총리가 주고받았다는 이야기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비공개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이 "근거가 무엇이냐"라고 되물은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청와대가 올해 올평균 취업자 증가폭을 20만명 내외가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데 대해선 "지난 1~4월 평균(증가폭)이 17만6000명"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연말 목표로 세웠던 15만명보다 상향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달 중하순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세울 때 종합적으로 짚어볼 기회가 있겠다"며 "아직까진 20만명으로 명시적으로 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수정여부를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음달까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

최근 심화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12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변동성이 더 커지는 데 대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에는 대응해 나갈 계획이 확실히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한 미국의 수입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예측에 대해선 "명시적으로 배제된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예단할 수 없어서 정부로선 긴장을 풀지 않고 미국과의 설득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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