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불만' 법원민원실 여직원 마구 폭행 50대 검거

"당신도 법원 직원이냐" 물은 뒤 주먹 휘둘러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20일 오전 민원인에게 커피를 맞고 폭행당한 의정부지법 여직원이 근무하던 민원실 안내데스크. 2019.05.20.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소송 과정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법원 민원실에서 여직원에게 커피를 뿌리고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오전 9시50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 종합민원실에서 A(51)씨가 안내데스크에 근무 중인 여직원 B(33)씨에게 마시던 커피를 집어던지고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폭행 경위를 조사 중이며, 여직원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아침 민원실을 찾은 A씨는 안내데스크에 근무하는 여직원에게 "법원 직원이냐?"고 물은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3년 동안 진행한 60억~70억원 상당의 건물 관련 소송에서 패소해 거지가 됐다”며 “법원의 일처리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폭행당한 직원은 A씨의 소송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직원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지법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아직 이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며 “오늘 폭행사건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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