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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북 경제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개사료 소동도(종합)

등록 2019.05.20 17: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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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익산 찾아 민생투쟁, 文정부 경제정책 비판

黃 "1분기 전북 경제지표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

개사료 투척하려던 활동가, 경찰에 제지 당해

"식량 안보 매우 허약, 국가 지원시스템 필요"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최고위원회를 마친 황교안 대표가 전망대를 둘러보고 있다. 2019.05.20.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최고위원회를 마친 황교안 대표가 전망대를 둘러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김제·익산=뉴시스】박준호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정부여당의 지지층이 밀집한 전라북도를 찾아 민생투쟁을 이어가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후 전북을 방문한 건 지난 3일 전주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에서처럼 격렬한 항의나 반대 시위는 없었지만, 한 사회운동가는 들고 온 개 사료 봉지를 황 대표에게 던지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전북 김제 진봉면 심포리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황 대표는 "전북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고, 건설수주는 25.2% 감소했으며 수출도 15.5% 줄었다"며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이 붕괴하고 청년들이 다 떠나면 결국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걱정했다.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방문 소식을 접한 민중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20.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방문 소식을 접한 민중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GM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공장 가동 중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군산조선소는 대통령 공약인데 예산확보율은 6.5%에 불과하고, GM 군산공장 매각 논의가 잘 진행돼 다행이지만 재가동까지는 2년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만금에 대통령의 한마디로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6조원 사업비 조달부터 경제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근원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자칫 전북에 부담만 지우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터무니없는 정권의 고집으로 새만금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정권에 있다"며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사회운동가 박성수씨가 개사료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20.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사회운동가 박성수씨가 개사료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민중당 전북도당에서 나온 당원 10여명은 황 대표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쳐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등 소란이 있었다. 

이들은 '역사왜곡정당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18 망언정당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의 민생 투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등이 적힌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중에는 '황교안 구속수사하라', '황교활을 감옥으로'라는 문구도 있었지만, 황 대표는 시위대를 바라보거나 의식하지 않았다.

사회운동가 박성수씨는 현장 시찰을 마치고 떠나는 황 대표의 차량을 향해 개 사료를 던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박씨는 2016년 10월 당시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될 당시 검찰청사에 개똥을 투척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사회운동가 박성수 씨가 들고온 개 사료가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다. 2019.05.20.pmkeul@newsis.com

【김제=뉴시스】 김얼 기자= 자유한국당 전북현장 최고위원회가 2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실시된 가운데 사회운동가 박성수 씨가 들고온 개 사료가 바닥에 내팽개쳐져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오후에는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를 방문해 "식품 산업은 국민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고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식품산업을 더 이상 1차 산업 관점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산업으로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곡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 안보 측면에서 매우 허약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식품기업이 많이 성장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측면이 많아 R&D(연구개발)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이 생산한 발효차와 빵과 과자 등을 잇따라 시식하며 "경험해 보지 못한 맛이다. 특이하다"며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용 화장품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신기하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식품산업, 생명산업입니다. 국가 식품 클러스터의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으로부터 산단의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2019.05.20.smister@newsis.com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으로부터 산단의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부로 호남 민생투쟁을 마무리한 황 대표는 21일에는 수도권으로 옮겨 일정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남동공단을 방문해 중소기업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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