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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 “원 지사, 공론화 먼저 추진해야”

등록 2019.05.20 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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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현 제주공항의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05.14. susie@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이 현 제주공항의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도민 의견수렴 창구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반대 단체들이 "공론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과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는 오늘 말이 의견 수렴이지 사실상 제2공항 계획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도민의견 수렴 창구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실제로 발표 내용에는 편입주민 지원방안, 토지 보상방안, 소음피해 보상 등 제2공항 확정 이후의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열됐다”며 “갈등해결을 위한 도민 의견수렴은 거부하고 공항 건설만을 위한 의견수렴을 시작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또 “그동안 도민사회의 심각한 갈등 국면에서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권한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원 지사가 본격적으로 강행 드라이브를 밟겠다고 선포한 것”이라며 “도의회의 도민 공론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갈등을 확산하는 원 지사의 행위에 우리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래된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도민 공론화 과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일방적인 주민 의견수렴과 제2공항 공청회를 즉시 중단하고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는 다음 달 18일까지 제주지역 차원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와 관련해 도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제주시의 경우 오는 23일 제주시 오라1동 제주도체육회관에서, 서귀포시의 경우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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