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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트럼프 도이체방크 내부에서 트럼프 거래 수상히 여겨"

등록 2019.05.20 2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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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 빌리 필요 없어 여러 은행과 거래 안 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강력한 낙태반대론자(Pro-Life)"라고 했다. 그러나 "강간, 근친상간, 임산부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은 제외다"라고 조건을 붙였다. 사진은 16일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05.1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강력한 낙태반대론자(Pro-Life)"라고 했다. 그러나 "강간, 근친상간, 임산부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은 제외다"라고 조건을 붙였다. 사진은 16일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05.19.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와 유난히 깊은 금융 관계를 맺어온 독일의 도이체 방크 감사실 직원들이 트럼프의 금융 거래 여러 건이 수상하므로 이를 미국 당국에 통보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었다고 19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은행 내 돈세탁 특별감시반이 트럼프와 역시 부동산업자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수상한 금융 동향을 눈여겨 보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미 법무부 금융부정 네트워크에 신고하는 안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 윗선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타임스는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인의 불법 돈세탁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고객은 물론 거래 이용 은행도 미국으로부터 벌금과 제재에 처해질 수 있다.

도이체 방크는 30년 넘게 트럼프의 주거래 은행 노릇을 해왔다. 특히 다른 주요 은행들이 잦은 채무불이행으로 트럼프와 거래 및 금융 관계를 기피할 때 거의 유일하게 계속 대출을 허용한 사실이 트럼프의 불투명 재정 상황과 연관되어 주목 받아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뉴욕 타임스 등이 이 점을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도이체 방크의 명성 및 운영에 상당한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에서 두 위원회가 도이체 방크에 트럼프 금융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은 이 은행을 상대로 요구 불이행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스 기사가 나간 후 20일 아침 트윗으로 자신이 '여러' 은행과 거래하지 않았던 것은 은행들이 자신과의 거래를 마땅치 않게 여겨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들의 돈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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