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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트럼프, 알렉산더대왕도 못한 일 하려 해"

등록 2019.05.21 00: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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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트럼프, 알렉산더대왕도 못한 일 하려 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종말'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자리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B팀'의 부추김(Goaded)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산더 대왕이나 칭기즈칸, 기타 침략자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성취하려고 한다"면서 "이란은 수천 년간 우뚝 섰고 침략자들은 모두 사라졌다"는 글을 올렸다.

자리프 외교장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책을 부추기는 핵심 그룹, 이른 바 'B팀'으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공개 지목한 바 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경제 테러리즘과 (이란을) 몰살하겠다는 시도만으로는 '이란의 종말'을 이룰 수 없다"면서 "(미국은) 이란을 절대 위협하지 말라. 존중해보려고 하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또다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영원한 전쟁으로 밀어 넣는 '군산 복합체'를 개탄했지만, B팀이 외교를 던져버리고 군산복합체를 먹여 살리며, 전쟁 범죄를 사주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자리프 장관의 이날 트위터 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보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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