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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반대' 현대중 노조, 주총 예정된 31일까지 파업 지속

등록 2019.05.21 14: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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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 물적분할을 확정하는 임시 주주총회 직전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파업 출정식을 갖는 현대중 노조. 2019.05.21.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 물적분할을 확정하는 임시 주주총회 직전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파업 출정식을 갖는 현대중 노조. 2019.05.21.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 물적분할을 확정하는 임시 주주총회 직전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파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16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7일과 20일, 이날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4일 연속 4시간씩 파업했다.

오는 22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함께 종로구 현대빌딩과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상경투쟁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8시간동안, 나머지 조합원은 4시간동안 각각 파업한다.

이어 24일까지 4시간 파업을 계속하며 27일에는 7시간 파업으로 강도를 높인다.

28일부터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며 오는 30일에는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회사는 파업 참가인원이 많지 않고 조선업의 특성상 장기간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 판단해 파업 참가자들에게 법적 처벌을 알리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회사는 이날 한영석·가삼현 사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물적분할 이후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드린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미래를 향해 함께 뛰자"며 파업 중단을 요청했다.

노조는 물적분할시 대부분의 자산은 존속법인이자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갖게 되고, 현대중공업은 수조원대의 부채만 떠안게 될 것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중복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단체협약 파기에 따른 노조 파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할시 한국조선해양이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키운 현대중공업을 지배하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울산공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반드시 막아내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물론 영남권 노동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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