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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일가족 사망 현장서 흉기 3점 수거

등록 2019.05.21 1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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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삶 마감하려 했을 가능성 높아져

DNA 분석에 3~4일 소요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의정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중 아버지 A(51)씨에게서 주저흔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서 수거된 흉기는 모두 3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피 때문에 흉기의 지문이 남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2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 용현돈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실시된 부검에서 숨진 아버지 A씨의 경추에서 자해 과정에서 생기는 주저흔, 딸 B(18)양의 손에서는 방어흔이 발견됐다.

하지만 어머니 C(48)씨에게서는 어떠한 저항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전에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딸에게서 발견된 방어흔도 두려움에 의한 약한 방어의 흔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장에서는 흉기가 3점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초기 아버지 A씨에 의해 살해된 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장에서 흉기 3점이 나오면서 처음에는 합의 후 각자 목숨을 끊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전날부터 가족회의 형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는 최초 발견자 아들 D(15)군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에 피가 묻으면서 지문이 남지 않아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긴급의뢰했으나, 분석에 시간이 걸려 빨라도 3~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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