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 윌슨, 5월 무승3패···지긋지긋한 '윌크라이'

등록 2019.05.21 21:28: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에게 '윌크라이'(윌슨+크라이) 악몽이 다시 엄습했다.

윌슨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3으로 더 내려갔다.

그러나 팀이 2-4로 지면서 윌슨은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또 다시 '윌크라이'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윌슨은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와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올렸다. '윌크라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윌스마일'이 되는 것 같았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4월까지 7경기에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윌슨은 5월 들어 나선 4경기에서 승리를 하나도 챙기지 못하고, 패전만 3차례 기록했다.

이 중 윌슨이 무너진 건 1경기다. 윌슨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6실점에 그치며 시즌 최악투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반등하고도 시즌 2패째를 가져갔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도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수비 실책 하나로 흐름을 완전히 빼앗겨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윌슨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후 김성현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이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2사 1, 2루가 됐다.  이닝이 끝날 수 있던 상황이어서 더 아쉬웠다.

결국 윌슨은 위기에서 최항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배영섭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2루수 키를 넘어가며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돼 추가 실점했다.

2-3으로 뒤진 3회 2사 1, 2루에서는 고종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안정을 찾은 윌슨은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고 7회까지 버텼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LG 타자들은 SK 마운드에 묶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2회말 토미 조셉이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쳐냈지만, 이후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LG 타선은 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팀의 패배를 막을 수도, 윌슨이 패전을 피할 수도 없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