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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바이오…신산업 육성에 박차 가하는 文대통령

등록 2019.05.22 14: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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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점유율 6%로"

"혁신생태계 조성하고 R&D 투자, 세제혜택 확대"

삼성전자 이어 '3대 육성산업' 현장 행보 이어가

신성장동력·투자·일자리 창출 위해 기업 '기 살리기'

"재정 투자, 산업 초창기 미래산업 이끄는데 중요"

年 4조원 정부 R&D 투자…5년간 2조원 정책금융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을 방문해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내 바이오 산업의 거점인 충북 오송을 방문해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를 우리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2%에서 2030년까지 6%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5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해 바이오헬스를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와 세제 혜택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집중해 당장의 투자 부진을 해소해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발빠른 현장 행보를 통해 3대 중점 사업 육성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선포한데 이어 이날은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방문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 40조원을 투자해 셀트리온을 세계 정상급 바이오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특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분야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3대 사업의 육성 효과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기업으로 확산될 여지가 크고 해당 분야가 일자리 창출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한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암제거 등 복강경 수술시 수술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암제거 등 복강경 수술시 수술환부에 광학기술을 이용,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 출혈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조직절제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 시장 규모는 1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며 "주요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벤처기업들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도 바이오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100만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의료기술 혁신 기반을 조성하는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충청북도는 2030년까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 바이오 혁신 생태계조성,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 등 4개 분야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충청북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식물기반 바이오신약 단백질(항암제 원료) 생산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9.05.22. photo1006@newsis.com

【청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식물기반 바이오신약 단백질(항암제 원료) 생산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2019.05.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 혁신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달 친환경 차 내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수출은 40%가량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전기간으로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30%가량 늘었다"며 "정부의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이 산업 초창기에 미래산업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이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선거용 돈풀기', '포퓰리즘' 등으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재정 투자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날 현재 연간 2조6000억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연구개발(R&D)을 2025년까지 4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15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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