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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만인의 청원, 만인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록 2019.05.22 1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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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된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 (사진=뉴시스DB)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된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 (사진=뉴시스DB)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만인의 청원, 만인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다.

22일 시는 현재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돼 있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오는 2023년까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1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 유교 지식인들이 연명해서 왕에게 올린 청원서이다.

만인소는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만인소 운동은 1792년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를 신원해 달라는 청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각기 다른 사안들을 갖고 19세기 말까지 총 7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는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 당시 중앙정부에서 진행된 복제 개혁에 반대하는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 등 2점이다.

이 두 종의 만인소는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서 소장하고 있다가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만인소는 1만여 명의 개인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유교적 윤리관을 국가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고자 한 민주주의의 초기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한국의 편액' 및 '내방가사' 등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및 지역 목록 등재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돼 있는 52만 점의 기록유산 중 향후 등재 가능성이 있는 기록유산 발굴작업도 지속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5년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켰다.

이어 2016년에는 '한국의 편액'을, 지난해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올렸다.

시 관계자는 "전통문화의 핵심인 기록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보존·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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