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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단체 접촉 재개한다…6·15공동행사 등 협의

등록 2019.05.22 13: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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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측서 먼저 제의…中 선양서 23~26일 실무협의

6·15남측위, 겨레하나, 남과 북 민화협도 참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 공동 토론회 문제 등 논의

경색된 남북관계 해결하는 마중물 될까 관심

【금강산=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2월12일 금강산호텔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남측과 북측 대표단이 접견하고 있다. 2019.02.13.myjs@newsis.com

【금강산=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2월12일 금강산호텔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남측과 북측 대표단이 접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 단체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중단됐던 접촉을 재개한다. 6·15공동선언 남북 공동행사를 비롯한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에 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의제도 다뤄질지 주목된다.

22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에 따르면 남북 단체들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북측 대남 단체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남측에서는 민화협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 남측위),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화협이 참가한다. 북측에서는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6·15 북측위)가 참가한다.

6·15 남측위와 6·15 북측위는 23~24일 실무협의를 열어 6·15선언 공동행사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단체 간 실무협의 결과에 따라 6·15선언 공동행사에 당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4~25일에는 겨레하나가 북측 민화협과 실무협의를 개최한다. 그리고 26일에는 남측 민화협과 북측 민화협이 실무협의를 개최한다.

남북 단체들은 올해 2월 금강산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열어 노동, 여성,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실무협의는 이런 논의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조선인 유해 송환 문제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강제동원피해 남북 공동토론회 개최도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대북 인도지원에 관한 논의 여부도 주목된다. 대북 단체들은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도 밝히고 있다. 다만 북측이 민간 접촉에서 남측의 지원을 직접적으로 요청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번 접촉은 북측의 제안으로 성사돼 경색 국면을 해결할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민화협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남북 간 접촉은 북측이 먼제 제안해온다"며 "북미 간 협상이 교착되면서 남북 당국 간 관계도 경색되긴 했지만, 북측은 일련의 상황과 별개로 남북 간 민간 교류협력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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