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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CCTV 업체 제재 검토…위구르 인권탄압 사용(종합)

등록 2019.05.22 1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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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이 된 '하이크비전'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생산 업체

미 상무부 수주내 발표…미중 관계 냉각 불가피

트럼프, 中 CCTV 업체 제재 검토…위구르 인권탄압 사용(종합)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폐쇄회로(CC)TV 생산 업체인 '하이크비전(Hikvision)'을 미국산 기술 구매를 어렵게 하는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사용된 장비를 생산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CCTV 생산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한 층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하이크비전은 세계 최대 감시 카메라 생산 업체로 미 상무부는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하이크비전 부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할 방침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 상무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하이크비전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데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이크비전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얼굴이나 신체 특징, 걸음걸이로 중국 어디서나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며 갑자기 뛰는 사람이나 군중 집회처럼 비정상적인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포함한 CCTV 기술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인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돼 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CCTV 기술을 에콰도르,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정보를 훔치기 위해 전 세계에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중국의 이런 행동은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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