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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고장' 신형 호위함 대구함..."원인은 사용자 운용 미흡"

등록 2019.05.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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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사상 첫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대구함

1월 말부터 운용중단…조사팀은 사용자 운용 미흡 결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의 지난해 3월 취역식 모습. 이 함정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t,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약 55km)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2018.03.06. (사진=해군작전사 제공)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의 지난해 3월 취역식 모습. 이 함정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4m, 무게 2800t,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약 55km)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2018.03.06. (사진=해군작전사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넉 달째 정상가동을 못하고 있는 신형 호위함 대구함(FFG-818)의 고장 원인이 "사용자의 운용 미흡"으로 결론 내려졌다.

해군은 23일 "국방기술품질원은 해군,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실사, 정박시운전, 항해시운전 등을 실시했다"며 "지난 20일 해군과 방사청에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은 지난해 2월 해군에 인도돼 8월부터 전력화됐다.

대구함은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말 추진체계에 결함이 생겨 실전에 투입된 지 5개월 만에 운용이 중단됐다.

해군은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에 추진계통 손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대구함 스크루(프로펠러)가 해저면에 부딪힌 흠집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방기술품질원과 해군, 제조업체 등으로 구성된 공동 조사팀은 충돌 과정에서 모터와 프로펠러 추진축 사이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판 베어링'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외력에 의한 추진체계 손상이라는 분석과 함께, 해군에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운용한 실적이 전무한 만큼 운용·조작 미숙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설계나 기술적인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날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해군은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시운전을 추가로 한 후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사용자 운용 미흡'에 대한 원인 규명 후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00t급인 대구함은 3400여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차기 호위함이다.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등으로 무장했다.

또 지상의 목표물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합동작전 수행능력 능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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