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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두뇌가 만든 신인간 '호모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

등록 2019.05.24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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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두뇌가 만든 신인간 '호모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이 비범한 책은 다음 세대 사회과학 연구를 근본적으로 모양 지을 현 패러다임 최초의 포괄적 성명서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저자 제임스 A 로빈슨(59)은 '호모 사피엔스, 고성공의 비밀-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진화를 주도하며 우리를 더 영리하게 만들어왔는가'를 이렇게 설명한다.

저자 조지프 헨릭은 문화가 '사람속'(현생인류와 그 직계 조상을 포함하는 분류)을 완전히 다른 '신종 동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문화와 유전자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했는지를 설명한다. 집단두뇌의 누적된 문화적 진화로 풀어내는 심리와 행동의 본성, 그리고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이다.

 집단두뇌가 우리 종의 유전적 진화를 추동하며 우리의 생물학을 조형해왔다고 역설한다. 길 잃은 유럽인 탐험가들, 영리한 침팬지, 이동하는 수렵채취인, 신경과학 연구, 오래된 뼈, 인간 유전체 모두를 넘나들며 설명한다.

사람속은 남들에게 배우기 위해 필요했던 능력들을 통해 수많은 문화적 혁신을 낳았다. 그 결과인 불과 조리, 물통, 식물 지식, 발사 무기 등은 차례로 뇌의 확장을 주도하며 생리, 해부구조, 심리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았다.

나아가 일부 집단두뇌들은 지레와 바퀴, 나사, 문자 같은 강력한 개념들을 낳고 또 재조합했다. 그러는 동안 제도와 사회규범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동기와 지각을 바꿔나갔다. 

지은이 조지프 헨릭은 하버드 대학의 인간진화생물학 교수다. 동시에 문화·인지·공진화 분야 캐나다 석좌연구자 '캐나다 리서치 체어' 자격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과와 경제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됐다. 주명진·이병권 옮김, 656쪽, 2만8000원, 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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