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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엄수…1만5000여명 참석(종합)

등록 2019.05.23 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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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미국 대통령 추도사 묘역 참배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권양숙 여사등 내빈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5.23.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권양숙 여사등 내빈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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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각 정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민주평화당 유성엽·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박성호 경남도행정부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故 노무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23.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故 노무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특히 이날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객은 당초 5000여명을 예상했으나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 사회로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 영상 상영, 부시 전 미국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가수 정태춘 추모공연,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노무현재단 정영애 이사 인사말,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향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고 추모했다.

 이어 "저는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그 목소리의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희는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갖고 있었지만 그러한 차이점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과 한미간에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며 "저희는 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고 친절하고 따뜻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으로 그렸다"면서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 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北)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 묘역을 참배한 뒤 서울로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인사말에서 부시 전 대통령 참석에 특별히 감사를 표한 뒤 "아버지와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참으로 많은 일을 이루셨고 두 분이 계시는 동안 한미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방해하던 잘못된 기성질서는 그대로 남았다"며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등과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의사에 따라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장면을 포함해 사진 14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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