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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 차관 인사 '전문성'에 방점…9명 중 7명 고시 출신

등록 2019.05.23 1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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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관료 출신 대거 포진…77.7% 비율

文 정부, 집권 3년 차 '성과' 내겠다는 의지 반영

행정고시 출신 4명, 외무고시 1명, 기술고시 2명

비고시 출신 2명…관련 부처에 오랫동안 몸담아

9명 신임 차관 평균 연령대 55.5…최연소 박재민

출신학교, 서울대 4명 최다…연세·고려 각각 2명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9개 정부 부처에 대한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9개 정부 부처에 대한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집권 3년차를 맞아 외교부·통일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9개 정부 부처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컨셉트는 '전문성'으로 요약된다. 새로 교체된 9명 차관급 인사 중 고시 출신은 7명으로 전체의 77.7%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14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도 고시 출신은 16명 중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올해를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실무 진영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들로 대거 포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국정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러한 전문성 갖고 있는 분들을 이번 차관급 인사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면면을 보면 행정고시 출신이 총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됐다.

박재민 차관은 국방부에서 조직관리담당관, 예산편성담당관을 맡으며 조직·예산 등 업무를 담당했다. 김강립 차관도 보건복지부에서 사회서비스정책관, 국민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기조실장을 지냈다.

김경욱 2차관도 국토부에서 철도국장, 새만금 개발청장을 지낸 후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에서 공직을 시작한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사무처장을 지낸 경제 관료다. 이제는 '혁신 금융'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외무고시 출신은 1명으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다.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동아시아국장을 거친 후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내 '외교통'으로 불린다.

기술고시 출신은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총 2명이다.

이재욱 차관은 농식품부 유통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을 거쳐 기조실장에 오른 정통 관료이자, 농업행정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2019.01.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2019.01.10. [email protected]

김계조 본부장은 소방방재청 재난관리국장,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등 역임한 재난관리 전문가다. 최근까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을 맡다가 본부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비(非)고시 출신이지만, 관련 업무에 오랫동안 몸을 담아왔던 인사들도 눈에 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출신으로 그동안 남북 문제에 대한 오랜 실무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이전에는 통일부 주요 보직도 역임해 한반도 현안들을 차질 없이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김성수 과기부 과기혁신본부장도 한국 화학연구원에 30년 간 몸을 담아온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장 정책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란 판단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대는 55.5세로 집계됐다. 서호 차관이 59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박재민 차관이 52세로 9명 중엔 가장 어렸다.

출신 학교로는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이재욱 차관, 김경욱 2차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손병두 부위원장까지 총 4명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은 각각 2명이었다. 연세대 출신은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김강립 차관이다. 고려대 출신은 조세영 1차관과 서호  차관이다. 박재민 차관은 서강대 출신이다.

다만 이번 인사 대상자에는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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