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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盧 10주기 추도식 참석…눈시울 붉히기도(종합)

등록 2019.05.23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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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옆자리서 추모…여러 차례 눈물 닦아

노영민·강기정·아용선·김현종 등 靑 참모들도 참석

文, 부시와 면담서 "추도식 참석 감사…큰 위로 될 것"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9.05.23.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김 여사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왼편에 앉았다. 김 여사의 왼편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자리가 마련됐다. 김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여러 차례 눈물을 닦았다.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사에서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 전 비서실장님께 환대를 받았다. 그분이 바로 지금 대통령”이라고 말할 때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추도식을 마치고 권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와 함께 고인의 묘역을 참배했다. 분향대 왼쪽에는 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오른쪽에는 노무현재단에서 보낸 조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 여사에 이어 노 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차례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온 시민들은 김 여사를 향해 "여사님 힘내세요",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며 응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들과 환담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19.05.23. photo1006@newsis.com

【김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약속한대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취임 첫해인 지난 2017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해 9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여사는 올해가 10주기 추도식이라는 점을 감안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봉하마을 방문과 관련해 "김 여사 스스로 뜻이 강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김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9.5.23. photo1006@newsis.com

【김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9.5.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추도식 참석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지만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부시) 대통령이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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