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6개월간 30억건 이상 허위계정 삭제

이전 6개월 간 삭제한 허위계정의 2배 이상

페이스북 전체 이용 계정의 약 5% 허위 추정

색출 노력 강화 불구 허위 계정 비율 점점 높아져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13년 7월16일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 붙어 있는 페이스북의 로고 모습. 미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30억개가 넘는 허위 계정을 삭제해 이전 6개월(2018년 4∼9월) 삭제한 허위 계정 수보다 2배를 넘어섰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019.5.24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30억개가 넘는 허위 계정을 삭제해 이전 6개월(2018년 4∼9월) 삭제한 허위 계정 수보다 2배를 넘어섰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삭제된 허위 계정 대부분은 실제로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노출되기 전 삭제됐다고 말했다.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페이스북은 허위 계정 생성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허위 계정은 생성 후 몇분만에 차단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수백만개의 계정들이 한꺼번에 생성되고 있어 상당수가 포착되지 못한 채 빠져나가고 있다고 것이다.

따라서 24억명의 월간 페이스북 이용자들 가운데 5%인 1억1900만명이 허위 계정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페이스북은 말했다. 이는 이전 6개월의 3∼4%에 비해 높아진 수치이다.

이처럼 허위 계정 비율이 높아진 것은 페이스북이 컴퓨터를 이용해 스팸 메시지나 가짜 뉴스, 논란거리 들을 전하는 계정들을 삭제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허위 계정 색출을 위한 페이스북의 기술이 진화하면 허위 계정을 만들려는 노력은 그이상 더 발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의 6개월 간 증오발언과 관련된 내용의 사진과 게시물 약 730만건을 삭제했다며 이 역시 이전 6개월 동안의 540만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올 1∼3월 사용자들의 신고가 있기 전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적발해 삭제한 증오발언 관련 게시물이 전체의 65%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7∼9월의 52%에 비해 많이 향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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