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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서 네덜란드 좌파 노동당 예상 밖 승리

등록 2019.05.24 0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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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서 노동당 18%로 1위

총 26석 중 5석 확보 전망

유럽의회 선거서 네덜란드 좌파 노동당 예상 밖 승리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함께 가장 먼저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 네덜란드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예상과 달리 포퓰리즘 정당을 꺾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 폴리티코 유럽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은 18%가 넘는 득표율로 네덜란드에 배정된 2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반면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소속된 자유민주당(VVD)은 14%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3석을 얻었던 자유민주당은 올해 선거에서 4석으로 의석이 늘어났다.

여론조사에서 자유민주당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던 36세의 민족주의자 티에리 보데의 민주포럼(FvD)은 11%로 3위를 차지하며 3석을 확보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발표한 것으로 네덜란드 35개 투표소에서 조사가 실시됐다. 네덜란드의 투표율은 41%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뤼테 총리는 노동당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뤼테 총리는 23일 "노동당은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뤼테 총리는 "자유민주당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결과는 좋았지만 (유럽의회에서) 최대 정당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뤼테 총리는 또 EU에 부정적인 민주포럼이 최대 정당이 되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나는 유럽의 비전에 동의한다. EU와의 관계에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네덜란드가 강력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EU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이날부터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투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는 EU 28개 회원국 투표가 종료되는 26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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